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 온라인에서 정치권으로 옮겨붙고 있답니다. 급기야 김 여사를 사치와 방종으로 악명 높았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배우자 이멜다 여사에 빗대는 발언까지 나왔답니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은 2022년 3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국가기밀이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종료 후에 장신구·옷·핸드백을 반환해야 하는 것 아닌 상황이냐"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으니 (김정숙 여사님의 의전 비용도)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한다"고 압박했답니다.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하지 않던 것이냐'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에 한 말을 겨냥한 것이랍니다. 당시에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막대한 특수활동비가 마구 지출돼오지 않았던 것이냐"며 "예산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 제대로 감독돼야 하는 것이다"고 주장한 적이 있답니다.
이처럼 논란의 확산은 청와대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랍니다. 이전에 서울행정법원은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의 청구에 따라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청와대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답니다. 굳이 청와대가 의전 비용을 밝히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기에 이른 것이랍니다.
참고로 '김멜다'란 김정숙 여사를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배우자 이멜다 여사에 빗댄 것이랍니다. 이멜다 여사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철권통치를 펼쳤던 집권 후반기 8년(2900일) 동안 단 하루도 같은 구두를 신지 않는 사치 행각으로 악명 높았던 것이며, 실제로 지난 1986년 하와이 망명 직후 3000켤레의 최고급 브랜드 구두가 대통령궁 지하에서 발견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