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42회에서는 구독자 266만 명을 보유한 국내 1위 테크 크리에이터 잇섭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잇섭은 일어나자마자 휴대전화로 신기한 전자기기들을 검색하고 구매했다. 2개에 한화 약 22만 원인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머그컵을 큰 고민 없이 쿨하게 펀딩한 잇섭은 한화 약 923만 원이나 하는, 원하는 그림으로 페브릭에 커스텀이 가능한 프린터기도 사고 싶어 했지만 아내의 만류로 일단 구매를 보류했다.
잇섭의 매니저는 "대표님은 눈 뜨고 눈 감을 때까지 계속 그런 제품들만 보신다. 궁금한 걸 좀 못 참으신다. 그래서 어떤 새로운 제품이 나왔나 맨날 보고 누구보다 빠르게 사고 싶어 하신다. 한국에서는 안 팔고 외국에서 팔면 외국에서 사오고. 많은 팬분들이 전자기기를 많이 사는 걸 알고 있는데 사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산다. 전자기기에 조금 미치신 것 같다"고 제보했다.
MC들은 "수입을 거의 (전자기기 사는 데) 다 쓰겠다"며 전자기기 구매에 쓰는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고, 잇섭은 "월에 못해도 한 2, 3천만 원 정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그러면 연으로 따지면 한 3, 4억?"이라며 놀라 입을 떡 벌렸다.
잇섭은 심지어 협찬도 받지 않고 "거의 다 (내돈내산으로) 산다"면서 "브랜드에서 협찬을 받으면 나쁜 걸 얘기하기가 그렇다. 그래서 광고를 많이 하지도 않는다. 한 달 정해놓은 개수가 있고 테스트를 미리 하고 괜찮으면 광고한다. 광고를 해도 단점을 다 얘기한다. 그래야 선택할 때 더 좋으니까. 그렇게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듯하다"고 자부했다.
이런 잇섭은 카드 포인트만 약 488만 원, N포인트만 200만 원을 보유 중이었다. N포인트 적립 대기 중인 포인트는 45만 원이었다. 양세형이 "포인트가 10% 쌓이는 게 아니다. (쓴 돈만) 몇 억인 것"이라며 놀라워하자 잇섭은 "사실 포인트가 이것보다 많았는데 아버지 차 뽑을 때 좀 썼다. 알고보니 2, 3년이밖에 못 쓴다더라"라며 미처 못 쓰고 소멸된 포인트도 있음을 드러냈답니다.
A사, S사 비교를 위해 휴대폰만 2개를 쓰는 잇섭의 출근 백 안에는 약 1700만 원의 전자기기가 담겼다. 특히 노트북 한 대만 900만 원이라는 말에 양세형이 깜짝 놀라자 잇섭은 "거의 풀옵션에 가까운 제품이라"라고 설명했다.
또 잇섭은 차도 남달랐다. 아우디 전기차를 국내 1호로 출고해 소유 중이었던 것. 잇섭은 "제가 살면서 느낀 게 있다.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고. 웬만큼 꽂히면 바로 산다. 이 자동차도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왕 살 거면 1호차로 뽑아보자'했다. 할인도 하나도 안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날 잇섭은 얼리어답터답게 한국 미출시 A사 신제품 3종 세트를 직구했다. MC들은 무엇보다 잇섭이 리뷰를 위해 막 구매한 약 190만 원짜리 노트북을 손수 분해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항상 궁금하면 뒤판을 뜯어봐 직원들 사이 별명이 '해체왕'이라는 잇섭은 "고장나는 케이스도 많다. 처음엔 제가 되게 많이 고장냈다. 지금은 많이 해봐서 익숙한데 (실패하면) 그냥 돈 날리는 거다. 전 그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잇섭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초대돼 A사 CEO 팀 쿡은 만난 경험담도 공개했다. A사 마이크 스피커를 테스트하는 장소에도 방문하고 디렉터들 인터뷰도 했다는 그는 "A사로 출장을 가면 다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일 것 아니냐. 전자기기를 찍다가 팀 쿡이 등장하면 다 신제품을 안 보고 사진을 찍으러 거기 가더라"며 팀 쿡이 본인과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지드래곤이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