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대형 트레이드가 발생했다.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로 가고, 루카 돈치치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는답니다.
미국 매체 ESPN은 2일 오후(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댈러스가 돈치치·막시 클레버·마키프 모리스를 LA로 보낸다. 반대급부로 데이비스·맥스 크리스티, 2029년 1라운드 드래프트 픽을 받는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대형 트레이드다. ‘제2의 르브론’이라 불린 돈치치가 제임스와 함께 합을 맞추는 그림을 볼 수 있게 됐다. 대신 제임스와 함께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끈 데이비스는 LA를 떠나 카이리 어빙·클레이 탐슨과 한솥밥을 먹게 된답니다.
매체에 따르면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나는 수비가 우승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올-디펜시브 센터이자, 수비 마인드를 갖춘 올-NBA 선수(데이비스)를 영입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나은 기회를 줄 거라 생각햇다. 우리는 지금과 미래 모두를 위해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 트레이드는 LA, 댈러스 외에도 유타 재즈가 포함된 삼각 거래다. 유타는 LA로부터 제일런 후드 시피노를 받는다. 댈러스로부턴 2025년 2라운드 드래프트 픽을 받는 거래입니다.
한편 댈러스는 올 시즌 서부콘퍼런스 9위(26승 23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넘긴 상태다. LA는 같은 콘퍼런스서 5위(28승 19패)를 기록 중이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평균 25.7점 11.9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는 애초 LA와 2027~28시즌까지 계약된 상태였다. 그는 올-NBA 퍼스트팀 4회·세컨드팀 1회·올스타 10회 등을 이룬 슈퍼스타입니다.
돈치치는 올 시즌 평균 28.1점 8.3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그는 댈러스와의 계약이 2년 남은 상태다. 돈치치 역시 퍼스트팀 5회·올스타 5회 등으로 맹활약한 슈퍼스타다. 두 선수의 연봉은 약 4500만 달러(약 656억원) 수준으로 비슷하다.
‘4주 후에 뵙겠습니다’ 돈치치, 6시즌 연속 퍼스트팀 무산? -2024. 12. 28
루카 돈치치도, 댈러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답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28일(한국시간) 돈치치의 장기 결장 소식을 전했다. 돈치치는 26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홈경기에서 2쿼터 막판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바 있다. 돈치치는 이후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고, 목발을 짚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돈치치를 정밀 검진을 받았고, 종아리 염좌 소견이 나왔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댈러스는 4주 후 돈치치의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돈치치는 이미 오른쪽 무릎 타박상, 오른쪽 손목 염좌, 왼쪽 뒤꿈치 타박상 등으로 30경기 가운데 8경기에 결장했다. 특히 11월 말 7경기 중 6경기에서 자리를 비웠다.
댈러스는 돈치치가 재검진을 받기 전까지 15경기를 치른다. 4주 후 복귀를 장담할 수 없으며, 돌아온 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경기를 소화해도 61경기 출전에 그친다. NBA가 지난 시즌부터 규정한 시상 기준(65경기 이상)에 못 미치는 수치다.
데뷔 2년 차였던 2019-2020시즌에 처음으로 올NBA 퍼스트팀에 선정됐던 돈치치는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으로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역시 22경기 평균 28.1점 3점슛 3.4개 8.3리바운드 7.8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생애 첫 MVP는 물론 6시즌 연속 퍼스트팀 선정에 빨간불이 들어왔답니다.
댈러스는 돈치치가 결장한 8경기에서 6승 2패로 선전했지만, 주축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된 시즌 중반 에이스의 장기 결장은 치명적인 악재다. 댈러스는 돈치치가 부상을 당한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도 99점에 그치며 패했다.
카이리 어빙은 “돈치치가 빨리 회복하길 정말로 기도하겠다. 악재가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다. 그저 돈치치가 여유를 갖고 완벽히 회복한 후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