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9일 내년도 총선 공천을 이끌 공천관리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임명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서울대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답니다.
그는 이화여대 정치학과 부교수,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 재직 시절 정책대학원 원장, 평화와 민주주의 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답니다.
학자로서 '시장·국가·민주주의: 한국 민주화와 정치경제이론', '신유목적 민주주의: IT혁명시대의 세계와 한국', '세계화 시대의 민주주의: 기회와 제약' 등 다수 저·역서를 펴냈다.
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 정치개혁연구실 연구실장 등으로 활동했다. 2006년엔 중도진보 씽크탱크 좋은정책포럼을 창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공관위원장으로 민주주의의 세계적 석학이신 임혁백 고려대 교수를 임명했다"며 "한국 정치사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를 이론화해서 갈 길을 제시한 분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답니다.
이어 "임 위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임혁백 교수가 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보와 평화' - 2014. 8. 22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신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보와 평화'에서 예외주의, 불가능주의, 숙명론을 극복하고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답니다.
저자는 냉전 종식 후 사회주의 동구권이 붕괴했지만 북한은 끝까지 살아남았고, 다른 지역에서 탈 영토적 국가연합이 등장하는 것과 달리 동아시아는 민족주의가 부활해 영토와 국경을 둘러싼 불화와 반목이 계속되는 예외적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한다.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전쟁의 20세기, 평화의 21세기'라는 세계 흐름에서 예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저자는 예외주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평화 구축 방법론을 고민할 때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답니다.
저자는 2012년 작고한 사회과학자 앨버트 허쉬만의 가능주의에서 희망을 찾는다. 허쉬만은 나치정권을 탈출해 스페인에서 파시스트에 대항하는 투쟁을 전개했고, 1960~70년대 남미 군부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획득을 위한 개혁에 앞장섰습니다.
한편, 허쉬만이 민주주의를 불가능한 것에서 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듯 저자는 한반도에서 평화, 안보, 통일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하거나 예외적인 것이 아니며,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보여준답니다.
아울러 저자는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의 경험을 통해 교류와 대화가 자동으로 정치와 안보 영역으로 파급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남남갈등을 극복하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낳는 '영광의 공유'를 통해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