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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최은희 사망 남편 신상옥 자녀 부인 아내 나이 탈출

4월 2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이기'에서는 '톱스타와 비밀테이프' 편으로 영화 같은 이야기가 그려졌답니다.


1978년 홍콩 프라마 호텔에서 사건이 발생했답니다. 호텔 투숙객 한 명이 짐은 그대로 두고 열흘 동안 사라진 것입니다. 경찰은 단순한 실종이 아니라 어떤 사건이란 걸 알게 됐고, 그리고 이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며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혔답니다. 사라진 인물은 당대 최고 톱스타 최은희였답니다.

최은희의 실종이 전 남편과 관련되어있는 소문이 돌며 전 남편은 결국 직접 홍콩으로 향했답니다. 그렇지만 최은희를 찾으러 갔던 전 남편마저 사라지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답니다. 전 남편 역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던 신상옥 감독이었던 것입니다.


최은희는 초청을 받고 홍콩을 방문했던 것이지만 약속 장소에는 만나기로 한 사람은 없었고, 대신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최은희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답니다. 의문의 여성은 "예술에 관심 많은 할아버지 한 분이 저하고 친한데 투자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마음이다. 한 번 만나보겠냐"고 물었답니다. 최은희는 여자를 따라나섰고, 어떨결에 올라탄 보트는 여자가 말했던 목적지가 아닌 어디론가로 빠르게 향했답니다. 목적지는 북한으로 밝혀져 이야기 친구들을 충격에 빠뜨렸답니다.

최은희의 육성 증언에는 "남포항에 도착해서 항구에 둑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남자 목소리가 굵게 들렸던 것이다. 쳐다볼 기운도 없어서 이렇게 그냥 봤는데 악수를 청하더라. '아! 오시느라고 수고했습니다. 내 김정일입니다'고 했다"고 전했답니다. 김정일은 최은희를 깊은 산 속 별장로 데려갔다. 며칠 후 김정일에게 저녁을 제안받게 되는데 그는 한식부터 양식까지 풀코스에 술은 고급 코냑이었답니다.


당시에 최은희의 생각은 "혹시 김일성한테 날 바리쳐고 하지 않을까. 김정일이가 나를 어떻게 정말로 하려고 하나. 불을 있는 대로 다 켜놓고 문은 또 문대로 잠가놓고"라고 놀랐던 순간을 언급했답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파티 초대 전화가 왔고, 장소는 김정일의 자택이었답니다. 그곳에 전 남편 신 감독이 등장해 최은희를 충격에 빠뜨렸답니다. 신 감독 역시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되어 북한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신 감독은 최은희를 보자마자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에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는 웃으며 "영화감독이 진짜로 연기하는 것도 몰라?"라며 "이제까지 우리는 남의 인생을 연출하고 연기했죠? 지금부터는 우리 인생을 멋지게 연출하고 연기해요"라고 탈출을 위한 계획을 세웠답니다. 이 두 사람은 탈출을 위한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답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해서 북한에 온 게 아니라 납치된 것이라는 증거를 찾던 것인데, 당시 남한에서는 두 사람이 자진 월북했다는 소문이 퍼져있었답니다.

이 두 사람의 선택은 김정일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것이었고, '꼬꼬무'는 40년 전 김정일의 육성을 담은 실제 카세트를 공개했답니다. 김정일이 최은희를 납치한 진짜 이유는 신 감독을 데려오기 위한 미끼였는데, 김정일 실제 육성에는 영화로 서양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가 담겨 있었답니다.

증거를 수집한 두 사람은 영화 촬영 장소를 빌미로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감시가 심해 정상적으로 탈출이 어렵게 되자, 녹음 테이프만 해외에서 만난 지인에게 몰래 건냈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영화제작에 몰두했고, 1년에 10편을 만들었답니다. 영화광이었던 김정일은 영화 시설을 위해 당시 한화 300억 정도를 투자했다고 밝혀져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북한에서 반응이 뜨거웠고, 해외에서 상을 타기도 하며 영화로 세계 진출하는 게 꿈이었던 김정일을 크게 만족시켰답니다. 이후 두 사람은 김정일의 오스트리아 제안을 받았고, 절호의 탈출 기회에 마지막 도박을 걸었답니다.

계속해서 때를 노리던 두 사람은 호텔에서 탈출해 택시를 타고 미국대사관으로 향했답니다. 과거 지인에게 전달했던 육성 테이프는 미국 국무부에 전달이 된 상태였는데, 세계 모든 미국 대사관에 신상옥과 최은희가 대사관에 뛰어들면 보호조치를 취하라는 지령을 내려진 상태였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8년 만에 북한에서 탈출했고, 이후 바로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 망명을 선택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