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실패했던 것이지만, 그래도 도전한답니다. 유영은 2022년 2월 1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점과 아울러서, 예술점수(PCS) 33.54점을 각각 얻어 합계 70.34점으로 6위에 올랐답니다.
그녀는 2월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2014년 소치 대회의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선수 올림픽 최고 성적에 도전한답니다. 유영과 함께 출전한 김예림(19·수리고)도 67.78으로 9위에 안착해 프리스케이팅에 나간답니다.
시즌 베스트(70.73점)과 더불어서, 쇼트프로그램 공인 최고점(78.22점)을 깨지는 못했지만 올림픽 무대만 따지면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2010년 78.50점·2014년 74.92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점수랍니다. 이날 경기에선 전체적으로 심판진이 선수들에게 낮은 점수를 매겼답니다.
유영은 경기 뒤 6위라는 순위에 대해 "순위를 생각하지 않았던 상황이다. 오늘 무대를 계기로 제가 좀 더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긴장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좋게 생각하는 마음이다"고 했답니다. 5조 세 번째인 전체 27번째로 나선 유영은 레프트오버 OST '월링 윈즈'에 맞춰 연기했답니다. 유영의 첫 점프는 트리플 악셀. 공중에서 3회전 반을 도는 점프로 이날 전까지는 네 명의 여성 선수만이 올림픽 무대에서 성공시킨 어려운 기술이었습니다.
경기에 유영은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착지했지만, 회전 수 부족으로 낮은 판정을 받았답니다. 점프하는 순간 회전을 했다는 판정이었지만 이후엔 실수하지 않았답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해낸 뒤에 정말로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마쳤답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아울러서, 레이백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 모두 최고 난이도인 레벨 4를 받았답니다. 점프 실수를 감안하면 훌륭한 연기였답니다.